호원설화1 구비설화 <삼국유사> 권5 효선편(孝善篇) 김현감호 (전문) 김현감호(金現感虎-김현이 범을 감동시킴) 신라 풍속에 해마다 2월이 되면 초파일에서 보름날까지 서울의 남자와 여자들은 홍륜사의 전탑을 도는 복회(福會)를 행했다. 원성왕때에 낭군(郎君)김현이 있었는데 밤이 깊도록 쉬지 않고 홀로 탑을 돌았다. 그 때 한 처녀도 염불을 외면서 따라 돌다가 서로 마음이 움직여 눈을 주었다. 돌기를 마치자 그는 구석진 곳으로 처녀를 데리고 가 정을 통했다. 처녀가 돌아가려 하자 김현이 따라가니 처녀는 사양하고 거절했으나 김현은 억지로 따라갔다. 가다가 서산기슭에 이르러 한 초가집에 들어가니 늙은 할미가 처녀에게 물었다. "함께 온 이가 누구냐?" 처녀는 사실대로 말했다. 그러자 늙은 할미가 말하기를, "비록 좋은 일이긴 하나 없는 것만 못하다. 그러나 이미 저질러진 일이므로 .. 2020. 3. 8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