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영준1 박영준 <모범 경작생> - 1934 (풀이본+전문) 아래는 원문입니다. 모르는 말이 있어도 먼저 슥 - 읽어보세요. 다만 가독성을 위해서 문단을 조금 나눠두었습니다. 박영준 『얘--- 나 한 마디 하마. 』 『얘--- 얘 기억(記憶)이 보구 한 마디 하래라. 아까부터 하겠다구 그러던데---.』 『기억이 성내겠다. 자--- 한 마디 해 보게.』 한참 소리를 하는데 이런 말이 나와 일하던 손들이 쥐었던 벼 포기를 놓았고, 모든 눈이 기억의 얼굴로 모이었다. 목청이 남보다 곱지 못하다고 해서 한 차례도 소리를 시키지 않은 것이 화가 났던지 기억이는 권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, 있는 목소리를 다 빼어 소리를 꺼냈다. 온갖 물은 흘러 나려두 오장 썩은 물 솟아만 오른다. 같은 논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기억의 미나리곡에 합세하여 다시 노래를 주고 받고 하였다. 깔기죽.. 2020. 3. 10. 이전 1 다음